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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따뜻한 하루
작성자 이종노 (ip:)
  • 작성일 2017-03-09 21: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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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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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은 조금 이른출근을 했다.

아침청소를 하고 제품만들 재료를 준비해놓고 컴퓨터 업무를 잠깐 보다가 앞으로 문을 열러갔다.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하더니.. 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조금 따뜻해진 느낌이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는게 피곤해그렇지, 일찍 출근하면 아침시간에만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참 좋다.

 

 

 

 

 

비닐하우스로 이루어진 공간은 문을열고 입구에 딱! 들어가면나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흙냄새같기도 하고 약간 습하면서도 무언가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냄새.

 

일찍 출근을 해서 여유부려 그런가, 요즘엔 아빠를 대신해서 내가 종종 농원문을 열어서 그런가,

그 냄새가 자주 느껴진다.

 

전혀 기분나쁘지 않고 지난 추억을 생각하게 만드는 나의 옛 향수같은 냄새.

 

아침피로를 싹 날려주는 그 냄새때문에 요즘 이른 출근을 하고 늦은 퇴근을 하고 싶어진다.

 

 

 

 

요즘 농원에 있는 허브들이 많은 꽃을 피워내고 있다.

분명히 어제 보았을땐 봉오리가 잔뜩 달려 있었는데 오늘보니 활짝 피어있는 꽃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에게 멍청한 소리를 했다.

하루종일 저 꽃만 보고 있으면 피는 모습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까 하고..

 

확실히 농원에 꽃이 많이 피니까 분위기 자체가 달라진다.

바깥 날씨는 추워도 훈훈한 기온의 농원 실내와 꽃을 보면서 손님들도 좋아하니 나도 기분이 좋다.

 

 

 

 

올 연초에도 예상치못하게 많은 분들이 농원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게 해주셔서 일하는 나도 덩달아 즐겁고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손님들이 오래도록 이용할 수 있는 편안한 쉼터를 운영하고자 다짐해본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쓰게되는 이야기에서 늘 언제나 그랫듯 짧은 글을 쓰고 있노라면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사람들의 얼굴이 생각난다.

 

농원에 방문했던 그날 아주 잠시 몇분, 아니 몇초? 보았을뿐인데..

안면도 없고 전화통화 하면서 목소리로 이야기 잠깐 나눴던 것 뿐인데

정말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밀려있는 일, 처리해야하는 일 때문에 머리속도 복잡하고 마음도 급했던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려는 시간에 행복한 기분이 든 이유는 모두 나에게 힘이되어주었던 손님들 덕분이다.

 

다가오는 주말,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하지말고

오늘 내가 받은 행복한 기분을 손님들에게 꼭 다시 나누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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